1. 책 소개
- 책 제목 : 럭키 - 내 안에 잠든 운을 깨우는 7가지 법칙
- 저자 : 김도윤
- 출판사 : 북로망스
- 출판일 : 2021년 08월 25일
- 카테고리 : 자기 계발
2. 셰르파 없이는 정상에 오를 수 없다.
우리는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처음이기에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 시행착오 또한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길을 먼저 걸어간 사람은 지금의 나와 비슷한 고민을 이미 하고 정답이든 오답이든 다양한 답을 찾아봤기에, 나에게 조금 더 좋은 길을 알려줄 수 있다. 내가 몸담고자 하는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을 만나야 하는 이유이다. 토익 시험을 예로 들면, 학창 시절 토익 400점, 500점대의 학생들이 모여 그룹 스터디를 하는 모습을 종종 보았다. 비슷한 처지인 사람들끼리 서로 공부 의지를 다지고 격려도 하며 조금 덜 외롭게 공부할 수 있으니 그 자체를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냉정하게 공부법 측면에서 보면 절대 좋은 방법이 아니다. 토익은 명확한 정답이 있는 문제로 이뤄진 시험이다. 토론하고 지혜를 모아 올바른 방향성을 찾는 게 아니라. 다섯 개의 객관식 문항 중 옳은 정답 단 하나를 찾아야 한다. 그런 시험에서 400점, 500점을 받고 있는 학생들이 모여 공부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렇기에 이런 식으로 접근해서는 절대 토익 점수를 크게 높일 수 없다. 내가 400점대의 학생이라면, 토익 800점, 900점의 학생과 함께 공부해야 한다. 그래야 하나라도 더 배울 수 있고, 내 성적을 올릴 방법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원래부터 잘 알던 친구가 아니라면, 토익 900점인 사람이 400점인 사람과 함께 공부할 리 없다. 그래서 우리는 선생님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토익 400점인 친구들끼리 공부하면 오랜 시간 계속 그 자리에서 맴돌 뿐이다.
우리가 하는 가장 흔한 실수가 이런 사례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리는 그 분야의 전문가나 경험자가 없는 곳에서 마구잡이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으려고 한다. 믿을 만한 친구에게 지금의 감정을 털어놓고 위로나 격려를 받는 식의 커뮤니케이션은 괜찮지만,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질문을 던질 때는 그 질문을 받는 상대방의 지식과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류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산을 정복한 것은 꿈과 도전만으로 가능했던 일이 아니다. 추운 기후와 높은 고도 생활에 잘 적응하는 셰르파족이 있었기 때문이다. 셰르파족은 약 500년 전 티베트에서 네팔 산악대로 이주한 부족인데, 이들은 오랫동안 히말라야 고산지대에 거주했기에 높은 고도에서의 적응력이 아주 뛰어났다. 1953년 에드먼드 힐러리가 인류 최초로 에베레스트 산에 올랐을 때도 셰르파족인 텐징 노르가이가 곁에 있었다. 지금도 셰르파는 히말라야 고봉을 오르는 산악인의 안내를 돕는, 히말라야 등반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다. 그래서 셰르파는 아예 '산악 원정을 돕는 사람들'이라는 보통명사로 사용되기도 한다. 히말라야 원정대에게 셰르파가 필요하듯이, 우리 인생에도 셰르파가 필요하다. 어쩌면 에베레스트산보다 더 춥고 험한 길이 우리 인생일지도 모른다. 산전수전 다 겪은 뛰어난 산악인에게도 셰르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니 당신도 인생에서 당신을 정상으로 이끌어줄 셰르파가 있는지 고민해야 하고, 없다면 찾아야 한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성공한 사람을 보며 그들의 결과물을 부러워할 것이 아니라, 그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과 그들이 흘린 땀을 배워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내 것으로 만들 것인지가 관건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3. 내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누구도 만날 수 없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셰르파를 만나야 한다. 셰르파를 만나기 위해서는 내가 어느 정도의 고도까지는 스스로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일수록 쉽게 자신의 시간을 내어주지 않는다. 성공한 사람을 만나려면 나도 어느 정도는 내 힘으로 올라가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방구석에 누워서 셰르파를 만날 수는 없다. 셰르파를 만나려면 히말라야의 고산지대 까지는 스스로 올라가야 하는 것이다. 당연히 그와 똑같은 레벨일 필요는 없다. 어느 정도 대화가 통할 수준의 내공만 쌓아도 기회는 생긴다. 더 중요한 건 나도 성공한 사람에게 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완전히 대등한 가치는 아니더라도 그에게 없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무언가가 내게 있어야 만날 수 있고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갈 수 있다.
운이라는 건 내가 가만히 기다린다고 저절로 오는 게 아니다. 내가 직접 찾아 나서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운은 사람이 주는 경우가 많다. 물론 열명쯤 만나면 실제 내 일에 도움이 되는 사람은 한두 명뿐이고, 나머지는 별 의미 없거나 최악의 경우 사기꾼도 더러 섞여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만나야 열 명 중 한 명인 진짜를 발견하고, 100명 중 열 명인 좋은 사람을 발견한다. 또 만나는 사람이 늘어나면 결국 사람을 보는 눈도 높아지고, 만나는 사람이 달라지며 성공의 길에 더 가까워지는 것이다. 결국 모든 성공은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서 비롯된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노력을 한다. 그런데 노력은 다 조금씩 떨어진 위치에 점으로 존재한다. 그 점들을 연결해 주는 게 바로 사람이다. 그렇게 흩어져 있는 점들을 선으로 연결할 수 있을 때 성공의 문이 열린다. 바로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게 진짜 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