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소개
- 제목 : 사랑이 어렵고 관계에 지칠 때 알아야 할 사랑에 관한 거의 모든 기술
- 저자 : 김달
- 출판사 : 빅피시
- 출간일 : 2023년 12월 07일
- 장르 : 에세이
2. 관계 초반에 알아두어야 할 점
첫 번째. 시작하는 시기에는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애정을 퍼붓기만 하면 상대방은 뒷걸음치기 쉽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이런 실수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면 더 잘해주고 싶어 하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누군가를 건강하게 만날 조건을 갖추고, 혼자서도 온전할 준비를 한 후에 눈앞의 상대방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두번째. 연인이 나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 두 사람 모두 성장하면서 오래 사랑할 수 있다. 연인 외에 다른 인간관계도 잘 유지하고 자기 시간도 가질 줄 아는 게 가장 좋은 연애이기 때문이다.
세번째. 감성적이 아닌 이성적으로 연애를 하려고 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이성을 놓고 미친 듯이 사랑하다가 그 사랑이 그냥 끝나버리는 결과를 맞는다. 상대방을 더 좋아하고 싶고 결실을 이루고 싶다면 일도 열심히 하고 취미생활도 하고 자기 계발도 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데 노력하는 만큼 상대방에게도 노력을 하면 된다. 앞서는 본능을 누르는 경험은 사람 보는 눈을 키워주고 좋은 사람을 만나는 내공을 생기게 해 준다.
3. 갈등을 잘 해결하고 싶다면
남자친구와 빨리 화해하고 서로 풀고 싶다면 "얘기를 하자"는 말보다 얼른 결론을 내려주는 게 낫다. 남자들이 여자친구한테 듣기 싫은 말 중 하나가 "우리 얘기 좀 해"이다. 여자가 말하는 의도와 남자가 받아들이는 뜻이 다르기 때문이다. 여자는 화해하자고 손을 내미는 말이지만 남자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많은 남자들은 기승전결이 빠르게 전개되는 것을 좋아한다. 상대방과 마주 앉아 무거운 분위기에서 대화하는 과정을 견디기 힘들어한다. 그래서 본인이 잘못한 경우라면 바로 사과하고, 그게 아니라면 조금 뒤 서로 감정이 차분해졌을 때 되짚는 게 좋다. 남자는 여자친구가 미안해하고 있다는 것만 인지해도 충분히 마음을 풀 수 있다. 남자친구에게 사과를 했을 때 상대방이 일부러 삐딱하게 반응할 수는 있다. 아직 화가 덜 풀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게 완전한 진심이 아니다. 이때 절반의 풀린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기분 나빠하면 2차전이 시작된다. 이 지점에서 한 번만 더 참으면, 그다음에는 남자 쪽에서 미안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딱 한 번만 고비를 넘기면 충분히 화해할 수 있다. 그때는 그냥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기만 하면 된다. 갈 데까지 가보자고 자존심을 내세우기 바쁘면 사소한 싸움도 2차전, 3차전으로 이어지고, 최악의 경우 이별이라는 결과를 맞게 된다.
4. 평생 함께 할 사람이란
인생에서 중요한 복 중 하나가 '배우자 복'이라고들 한다. 그런데 이때 말하는 배우자 복이 결혼하기에 완벽한, 모든 게 다 갖춰진 상대를 만나는 걸 뜻하는 건 아니다. 배우자 복은 상대방과 같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불행한 부부의 특징은 서로의 노력을 당연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상대방이 돈을 벌고 집안일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다.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걸 알면 배우자가 매일 아침 일어나 일터로 가는 게 고맙게 느껴진다. 갈등에 처한 연인이나 부부들을 보면 여자는 남자를 믿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남자는 여자가 나를 무시하거나 배신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 전제가 깔려있으니까 여자들은 믿을 남자가 없다고 하고 남자들은 괜찮은 여자가 없다고 한다. 누가 먼저 믿는가의 문제가 아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이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가장 완벽한 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완벽한 상대는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5. 결혼 자금보다 중요한 것
결혼을 할 때 돈이 중요하고, 결혼할 거면 열심히 모아야 한다. 문제는 너무 돈에만 집착하는 경우이다. 그러면 다른 중요한 가치를 살필 수 없게 된다. 결혼은 최소한의 비용과 자신감만 있어도 가능하다. 당장의 결혼 자금보다 제일 중요한 건 사람이고 타이밍이다. 마음 맞는 사람이 지금 내 곁에 있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기적이다. 이 사람을 놓치지 않고 결단을 내리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